* 이 책은 장애우들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느끼고 겪은 이야기들을 만화로 엮은 것으로 장애우들이 겪는 차별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어른이던 아이이던 장애우이던 비장애우이던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책 속에서 차별을 느낄 수 있다. 나의 인권이 보장되는 만큼 장애우의 인권이 보장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틈도 없이 무차별로 느끼게 해 주는 책. 강추!!!!!

* 나는 전화통화를 할 때면 상대방에게서 종종 ‘보호자를 바꿔달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얼마 전에는 법률적인 문제가 생겨 법률구조공단과 동사무소에 연락을 했더니 역시 반말로 상담하다가 보호자를 바꾸라고 했다. “내가 그 문제의 당사자니까 나와 이야기하면 된다. 그리고 가족에겐 이 문제를 알리고 싶지 않다” 해도 막무가내였다. 하는 수 없이 나는 언어장애인임을 밝혔으나, 상대방측에서 “왜 자꾸 울면서 이야기하느냐? 말을 못알아 듣겠으나 보호자를 바꿔라, 그렇지 않으면 전화를 끊겠다”고 했고, 나는 결국 제대로 상담도 못하고 심한 모욕감만을 느꼈다.  (본문 중에서)

<글순서>

여는 글

동굴의 우상

① 휠체어? 그럼 앵벌이지! - 무지에서 일어난 차별

   휠체어? 그럼 앵벌이지! / 넓게 쓰니까 따불로 내! / 왜, 맨날 반말이야!

② 목숨을 건 여정 - 이동할 권리에서의 차별

   Stairway to Heaven / 연쇄살인사건1 / 연쇄살인사건2

③ 번지점프를 하다, 장애인만 빼고. - 문화향유 권리에서의 차별

   깨어진 꿈 / 보호자분이 없으면 탑승이 곤란합니다

④ 잇속, 장사속 혹은 돈독 - 소비자 권리에서의 차별

   의적거절 / 손님 떨어져! / 귀찮으니까 얼릉 해줘버려! / 왕(王)짜증 의사

⑤ 장애를 위한 기도 - 교육권에서의 차별

   배움의 길에 나이는 있다(?) / 장애를 위한 기도 / 비위 약한 선생님

⑥ 인력시장 - 노동할 권리에서의 차별

   사회복지학의 이율배반학 / 장애인을 고용한 어느 사용자의 고민 / 업무는 정규직, 임금은 일용직 / 배려가 더 무섭다 / 인력시장 / 불을 밝혀라

⑦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참정권에서의 차별

   빼앗긴 참정권 / 시설에서의 대리투표

⑧ 제복의 공포 - 형사상 권리에서의 차별

   제복의 공포 / 니가 다해요 (조사관=대독자=도장찍는 사람)

⑨ 나는 살고 싶다 - 신체자유 권리에서의 침해

   나는 살고 싶다 / 영희의 외출

⑩ 베로니카의 2중(전혀 다른)생활 - 시설장애인의 인권침해

   인간답게 살고 싶다 / 샤워할 시간 / 베로니카의 2중(전혀다른)생활

⑪ 현대판 마녀사냥 - 정신장애인의 인권침해

   현대판 마녀사냥 / 프로크루테스의 침대 / 양들의 침묵 / 추측보도...아니면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