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그대와 나를 위한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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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사모 작성일04-02-19 16:25 조회9,648회 댓글0건본문
'그대와 나를 위한 콘서트'
물음표 하나 가슴에 품고 달려와
삶의 속도에 쉼표 하나 찍고,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느낌표 하나 가져보세요.^^
말줄임표 하나로 표현할 수 있는
우리들의 따뜻한 공감이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속도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빠르게,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질주하는 건 아닌가,
그 속에서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많지 않은가'
그런 깨달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깨달음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빠르고 신속함이 이미 상식과 미덕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나만 고고하게 느릿느릿 산다는 것은 정말 어렵지요.
웬만한 내공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면요.
일상에서 일과 놀이와 쉼이 조화롭지 못하면
느림은 여전히 우리의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것을 인정해주는 조직과 사회분위기가 아니라면
개인이 갖고 있는 '쉼'에 대한 자연스런 바람은
한낫 바람에 지나지 않겠지요.
또 때로는
몸과 정신, 우리의 영혼이 아주아주 힘들어지는 경험을 하고 나서야
나에게 진정 '쉼'이 필요하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기도 하구요.
에구 말이 길었죠?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냐면요,
우리 일상에서 작은 쉼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 자리에 초대하려구요...
아니 이 자리는 누가 누구를 초대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단지 몇 사람이 먼저 생각을 옮겼을 뿐이지요.
내가 너에게, 너가 나에게,
서로가 서로에게 초대합니다.
『그대와 나를 위한 작은 콘서트』로...
약간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우리와 함께 했던 동지 조문순을 만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몇 개월간의 투병생활을 아직도 지속하고 있지만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이제 얼굴을 볼 수 있을 만큼은 된다고 합니다.
조문순을 핑계삼아 우리 서로 얼굴보고 마음을 나누자는 거죠.
10년간 장애운동을 하면서 한 번도 '쉼'을 제대로 가져보지 못했던 그녀와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자리입니다.
꼭 만나면 좋겠습니다.
나팔꽃의 김현성, 홍순관, 손병휘씨와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
그곳에서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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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2004년 2월 23일(월) 오후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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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 우림청담씨어터(02-3444-4162) => 약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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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우림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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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박옥순 016-245-9741 / 이상엽 019-206-6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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