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세게장애인의 날, 한국 장애인들은 분노의 행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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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작성일08-12-03 15:26 조회13,271회 댓글0건본문
세계장애인의 날,
한국 장애인들은 분노의 행진을 한다.
-지구촌이 합의한 가치의 실현을 촉구하며-
어제(2일), 16번째 세계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이 땅의 장애인들은 “장애인도 인간이다”고 선언하고 세종로부터 국회의사당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조건 하에서 사회통합을 추구해야한다는 세계가 합의한 정신이 우리에게는 아직도 도달해야 하는 먼 길이고 장애인도 인간임을 외쳐야 하는 서글픈 현실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온 세계가 밀려오는 불황과 위기 앞에서 두려워 할 때,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은 이미 정면에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기왕에도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한줌의 온기와 먹거리도 마음 놓고 마련할 수 없었는데, 치솟는 유류비와 생필품 가격은 이 추운 겨울, 삶의 유지를 장담하기도 힘든 상황으로 장애인들을 내몰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앞장서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을 마련해야할 정부나 위정자들의 행태는 어떠한가? 최소한의 안전망인 복지관련 예산을 동결하고 삭감했으며 약속했던 정책들은 취소하거나 개악하고 있다. 중증 장애인들은 활동보조시간을 한 달에 70시간으로 줄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조차 어렵게 하고 있으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교육권은 자립형 사립고와 같은 귀족학교에 밀려 헌신짝 같이 내팽겨 치고 중증장애인은 반쪽 취급하는 현실인 것이다.
장애인들은 여전히 존재하는 소외와 배제 속에서 이 겨울 추운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한강을 건너고 우.리.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밤샘 농성을 하면서 우리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외친다. 장애인도 인간이며 여러분과 다름없이 살고 싶다고, 이것이 21세기 2008년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이하는 이 땅의 현실이라고!!!
2008년 12월 3일
사)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사진출처 : 인터넷 함께걸음 http://www.cowal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