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일 연구소에서 함께 활동했던 故 이현준 활동가(열사)의 49제가 있었다. 이날 49제는 중증장애인으로써 독립생활을 실천하고 많은 글을 통해 활동한 그의 발자취를 여러 단체들과 공유하고 나누기 위한 자리였다. 故 이현준 열사는 중증장애인으로써 독립생활을 몸소 실천한 장애활동가였던 만큼 이번 49제는 단순히 개인의 49제 의미를 담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각 단체들이 중증장애인의 독립생활의 중요성을 알려 사회적 차원에서 새롭게 제 인식하고, 故 이현준 열사의 뜻과 그동안 활동했던 내용들을 같이 공감하고 계승시켜 갈 수 있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그와 더불어 향후 선배활동가 장애인단체 각단위들이 함께 지속적인 활동의 공간과 모임을 지속하고 중증장애인들의 독립생활과 장애운동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 되었다.
고인을 기억하는 100여명의 활동가들이 모여 진행된 49제에는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장애인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위해 투쟁으로 실천하자는 의미의 신용호(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사무국장), 김병태(정태수열사 추모사업회), 박경석(최옥열사 추모사업회)의 발언이 있었고, 이어 연구소에서 함께 일을 했던 이나라씨가 고인이 독립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것을 기록한 글을 낭독했다. 노래공장의 추모공연후 유족인사와 오상만(잔디회 회장), 최용기(한국자립생활네트워크 대표), 윤두선(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회장) 대독 김지수 활동가의 추모사가 이어졌는데,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과 활동보조인에 대한 문제점을 쏟아 놓고 앞으로 고인이 추구했던 내용을 우리들이 하나하나 살아가며 완성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상씨의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추모공연후 추모제에 참석한 사람들은 촛불을 켜고 고인의 생을 돌아보는 영상을 보며 고인의 활동을 함께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헌화와 다과를 나누며 49제를 마쳤다. 이날 추모회에 참석한 참가자들, 그들은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