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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장애인 인권수준,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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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7-06 17:16 조회11,4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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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장애인 인권수준, 어디까지인가?

 


지난 7월20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는“드라마 속 장애인 인권 인식조사 ”라는 사례발표회가 열렸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이날 사례발표회에는 장애우방송모니터요원 허성현씨, 김병무씨, TNS 이사 이충호씨,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문화센터의 김민경씨가  참여해 사례발표를 하고 현 드라마 속 장애인을 연출하는데 있어 드러나는 문제점과 장애인 차별의 근본원인인 인식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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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를 본 이태석 님(장애우방송모니터 대표)

 

이날 “드라마 속 장애인 인권 인식조사”라는 사례발표회에서 TNS 이사 이충호씨는 장애인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우후죽순격으로 제작되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기도 하면서 장애인이 방송아이템으로서 시장성을 확인하고 있는 시점에서  비장애인이 장애에 대한 무지함으로 범할 수 있는 편견이 점차 늘어나는 장애인 소재 드라마에서 어떻게 장애인을 묘사하고 연출하고 있는지, 그로 인해 장애인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욱 확대재생산되고 있진 않는지, 그로 인해 비장애인 시청자의 인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의문을 갖고 여론조사를 했다. 또한 이러한 일련의 조사결과를 축적함으로써 비장애인의 장애인 인식수준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장애인 당사자의 장애인 소재 드라마에 대한 시각과 의견을 반영하여 방송에서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토대로 장애인의 바람직한 이미지를 생산하도록 제고해야 한다고 조사배경을 밝혔다.

 

 

또 조사결과를 발표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민경 활동가는  드라마 속 장애인을 연출하는데 있어 드러나는 문제점은 “장애인은 아직까지도 항상 도움을 받아야 할 존재로 전형적으로 묘사되고 특히 여성 장애인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수동적인 이미지를 부각 시켜 더욱 고착화되어 나타내며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방송제작진은 장애인이기 전에 다양한 특징을 지닌 한 인간으로 조명하는 노력과 드라마에서 장애인을 등장시키는 경우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모니터요원으로 선정하여 제작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소통 할 수 있게 해야 하며 방송제작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에서 장애인의 이해와 인권적 관점에 대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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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열여덟스물아홉> 모니터링 사례를 발제한 김병무님(장애우방송모니터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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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그여름의태풍> 모니터링 사례를 발제한 허성현 님(장애우방송모니터요원)

 

장애우방송모니터요원(이하 모니터단) 김병무씨는 KBS<열여덟스물아홉>을 모니터 하면서“왜 아직도 장애인은 무채색인가”라고 말하며 방송에서 장애인은 그냥 구색맞추기식으로 나오거나 연약하거나 수동적인 이미지로 잘못 연출하고 있는 것을 꼬집었다. 또 모니터단 허성현씨는 SBS<그 여름의 태풍>을 모니터 하면서 장애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인식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현 방송제작진들이 추측하거나 상상한 내용으로 만드는 것이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대할 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말했다.


 

마지막으로 질의 응답시간을 통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에 김현미씨(중앙대 사회복지전공 학생)는 “열여덟 스물아홉”과 관련하여 비장애인도 감정표현을 안하는 사람이 있는데 장애인도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물었으며 이에 모니터단은 감정표현을 잘 안하는 사람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대부분을 그렇게 그리므로 장애인의 이미지가 왜곡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이영희씨(YMCA 어린이영상문화연구회)는 "장애인이 나오는 드라마에 대해 방송국에서 기관에 자문을 구해온 적이 있는가? 아니면 적극적으로 방송에 정보를 제공할 생각과 대안은 없는가? "라고 물었으며 이에 모니터단은 "방송에서 자문을 구해온 적은 거의 없다. ‘내 사랑 토람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기관의 정보가 아닌 개인에 의존하여 만들어 졌는데 드라마 방송이후 맹인안내견 캠페인 등에 오히려 드라마의 파급력을 활용하는 정도"라고 밝혔다.

 

 

그리고 모니터단은 "모니터 보고서가 방송제작에 활용될 수 있도록 되었으면 한다. ‘그 여름의 태풍’은 50부작정도 중에 16회 정도 방송되었다. 이 자리를 기점으로 하여 앞으로 방송국에 적극적으로 정보제공을 하도록 노력 할 것이며 총50부작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질문으로는 이미정씨가 비장애인까지 휠체어를 타고 공연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모니터단 허성현씨는 “가수 클론을 부각시키려고 한다면 휠체어 댄스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장애인과 가수. 제작자는 어디에 의도를 두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답하여 이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앞으로 장애우모니터단은 드라마 SBS<그 여름의 태풍>, 오락 MBC 일밤의<진호야 사랑해>, KBS 폭소클럽의<바퀴 달린 사나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 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제작진과의 공식적 비공식적 자리를 마련하여 소통하는데 힘쓸 것이다. (정리: 문화센터 실습생 송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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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끝나고 나서 기념촬영

 

 

* 이번 행사를 준비한 장애우방송모니터단(백수정, 이태석, 김병무, 허성현, 김은주, 심승보, 최민숙, 이영희, 김오달, 김주영, 김효주, 박혜민) 수고 많으셨습니다.

* 도움 주신 이충호 TNS 이사님 감사드립니다.



편집 시간 : 2005-07-22 10:02:55.67
작성부서 : 방송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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