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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영상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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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7-06 11:49 조회9,5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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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상영중, 모두가 진지한 시선을 스크린에 모으고 있다.

 

 

[퍼블릭엑세스]첫사랑, 영상과 만나다

 

-1회 장애우영상시사회를 마치고서-

 


 

일반 방송과 색다른 장애우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장애우 퍼블릭엑세스 초급 1차 수강생 작품 발표회가 지난 7일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열렸다. 장애우 퍼블릭엑세스는 장애우의 관점으로 장애 문제를 진솔하게 풀어내고 살맛나는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과정이요, 영상 운동이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문화센터는 방송모니터 활동에서 장애를 왜곡하거나 편파적인 방송을 사후적으로 비판하는데 그치지 않고, 좀더 적극적으로 장애 문제를 알리고, 대안이 있는 영상으로 설득하는 “퍼블릭엑세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올해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와 손잡고 장애우 퍼블릭엑세스 사업을 펼치게 되었다.


장애우 퍼블릭엑세스 사업은 공개설명회를 통한 모집>교육>시사회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은 초급 2회, 중급 1회이며, 초급은 기획, 촬영, 편집 등의 제작과정을 집중적으로 경험하고, 중급은 방송할 채널(iTV 게릴라 리포트, RTV, KBS 열린채널 등)을 정하여 직접 방송을 내보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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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육참여자 대부분 캠코더는 물론, 카메라도 잡아본 경험이 없었다. 그러나 교육을 통해 서로 토론하면서 다투기도 하고, 시나리오도 쓰고, 섭외를 하거나 배우가 되어 직접 연기하고 촬영하러 나가고 편집하면서 컴퓨터와 씨름하는 등 별별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렇게 거칠고 서툴고 설레이고 아쉽고 두려운 감정이 뒤범벅된 느낌과 오래 기억할 소중한 추억이 마치 “첫사랑”과 같아 시사회의 타이틀 또한 “첫사랑, 영상과 만나다” 로 정하였다.

특히, 이번 시사회는 장애우 퍼블릭엑세스 교육에 첫걸음한 교육참여자의 작품을 처음 상영하기에 더욱 각별하다. 또 한 교육수료후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교육참여자가 주체적으로 행사기획, 홍보, 진행 등의 준비한 자리이기도 하다. 더욱이 “미완성한 작품도 상영한다”는 원칙으로 용기를 내어 작품을 선보이고, 영상에서 하지 못한 뒷이야기를 관객과 나누고자 마련하였다.

 

 

 

 

▲수강생 김정희씨가 만든 포스터


 

칠월 칠석, 비오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허성현(초급 1차 대표)씨의 사회로 시사회가 시작하였다. 시사회에서는 리프트를 이용하는 장애우의 불편함을 풍자하여 비장애우에게 리프트를 탈 것을 권하는 광고인 <리프트를 타자>, 장애여성의 주체적인 성적결정권을 극과 다큐로 다룬 <나도 여자이고 싶다>, 취업하지 못하거나 취업하고서 장애우로서 어려운 경험을 인터뷰한 <장애여성의 취업> 이렇게 3가지 주제에, 7개의 작품이 나왔다. 이는 기획, 시나리오 작성, 촬영까지 3가지 주제별로 3조가 공동작업을 하고 마지막 편집에서는 개인작업을 하는 교육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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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대화. <장애여성의 취업>의 김정희 님과 함미선 님

 

그렇기에 조별로 작품을 상영한 후 조원끼리 같이 나와 기획의도, 제작과정 중 에피소드,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교육참여자들은 관객의 질문을 받으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꺼냈다. 그 중 자막처리가 없는 영상은 보는 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관객의 지적에 박성준 씨(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활동가)는 장애우의 말을 알아들으려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일부러 자막을 넣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함미선 씨는 인터뷰에서 장애여성의 취업하기 어려운 현실과 대안을 모색하고자 섭외한 전문가에게 원했던 답이 나오지 않고 실제로 짧은 촬영 일정에서 재섭외하기 어려워 편집하면서도 답답하였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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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안내 리플렛과 점자리플렛..                           ▲ 제작자와 관객, 서로 못다한

시각장애우 관객이 없어 아쉬웠다                           이야기를 자유롭게 남긴 메모판

 

그밖에 시사회에서는 점자 리플렛, 수화통역을 두어 여러 장애 영역의 관객을 초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메모판을 두어 시사회에 함께 한 소감을 공유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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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회에 끝까지 함께 한 사람들과 함께 기념사진 한방!


첫회 장애우영상시사회는 제작자와 관객이 어우러져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제작자는 영상으로 장애문제를 바라보고, 관객은 영상을 보고 장애문제를 바라보았다.가장 중요한 것은 양자 모두 장애인권적인 영상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는 것.  이러한 만남을 바탕으로 자기 자신부터 설득하고 타인과 공감하는 실천 또한 운동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지점에 장애우 퍼블릭엑세스는 장애우의 진정성 있는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출구이자 강력한 힘이다.

편집 시간 : 2004-07-09 03:26:00.75
작성부서 : 퍼블릭엑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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