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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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자: 2004. 5. 20(목)
▪ 제 목: 논평 “언론의 지속적인 자기반성을 기대하며, 정동영 전(前) 의장의 공식사과를 다시 한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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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지속적인 자기반성을 기대하며,
정동영 전 의장의 공식사과를
다시 한번 요구한다“
-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前) 의장 관련, MBC <신광균의 사실은> 방송에 대해 -
지난 5월 14일(금) MBC <신광균의 사실은>에서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前) 의장의 홀트복지타운 목욕 사건 등 정치인의 이미지정치를 통해 훼손되는 인권의 측면을 다루는 내용이 방송되었다. 이는 과거와는 달리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언론의 자기반성을 보여준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MBC는 이 사건의 책임을 져야 할 또 다른 장본인이지만, 무방비 상태에 있던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가해진 인권유린에 대해 스스로의 잘못을 회피하지 않고 시청자에게 그 사건의 실체를 알리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다만 양 당 대표의 민생투어를 대비시켜 이야기하느라, 정동영 전(前) 의장과 언론이 가한 장애인 인권침해 고발에 집중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MBC의 방송 이후에도 정동영 전(前) 의장은 여전히 공식적인 사과 대신 비공식적인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이 사건의 귀추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인권활동가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는 정 전(前) 의장 자신 스스로 정치인의 성역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는 처사이다. 우리는 더 이상 정치인 스스로 자신의 직위를 성역으로 여겨서는 안 되며, 자신의 실수나 과오에 대해서는 진솔한 모습으로 사과하는 정치문화를 만드는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정동영 전(前) 의장은 이번 사건을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 앞에 나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또한 이제 언론도 더 이상 소외계층의 인권을 도외시한 채 정치인들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일조하지 말고, 어떠한 성역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기점검과 자기정화의 보도자세를 더욱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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