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에서의 서명운동을 마치고..

인권 지킴이 김은실

 2003년 7월 26일 토요일..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이 지난 주 방배동에 이어 이번 주에는 어린이 대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어린이대공원은 주말의 가족단위의 사람들과 놀러온 사람들이 많은 장소였습니다..

 처음부터 캠페인 할 장소 때문에 주변 상인들과의 마찰로 인해 시작이 좋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인권 지킴이 모든 분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주에 방배동 서명운동에 참가하지 못해 이번 서명운동이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에 서명종이를 주시면서 해오라고 하셨을 때 솔직히 겁도 많이 났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른 인권 지킴이 분들이 하시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한 분 한 분에게 다가가다 보니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에서 나이 많으신 노인 분들까지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하던지.. 서명을 해주시던 한 분 한 분의 모습이 그림처럼 스쳐지나 갑니다..

 비록 서명은 해주시진 않았지만 전단지를 나눠드리니 진지하게 읽어 내려가시던 모습을 보면서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제정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는 희망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1시간 30분 여간의 짧은 시간동안에 약200여분의 많은 분들이 서명을 해주셨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리라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끔 발로 뛰어다니신 인권 지킴이, 테이블에서 열심히 설명하셨던 인권 지킴이..

 무더운 날씨에 모든 인권 지킴이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씀과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어떨 결에 서명운동 후기를 맡게 되면서 당황스러웠지만 써 내려오면서 오늘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미소짓게 해준 계기가 되었답니다. 한마디로 뿌듯합니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세상은 머지 않아 분명히 오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하며 이 글을 마칠까 합니다.

"장애를 뛰어넘을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우리 모두 힘냅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