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인권학교
'일상에서 인권찾기' -차별허물기, 그리고 전쟁과 장애- 잘 마쳤습니다.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우이동 봉도수련원에서 열린 3회 인권학교를 잘 마쳤습니다. 총 20여명이 참가하여 뜻깊은 시간을 가졌는데요, 참가하신 분들, 먼길오신 강사님들, 콘서트에 오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첫날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급하게 참가를 취소한 분도 계시고, 차편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련원에 도착하니, 수려한 자연경관과 창문너머 들리는 힘찬 물소리가 우리를 맞아서 이러저러한 어려움도 잊었답니다.
또 "내안의 인권을 찾아서-인권과 나"시간에는 인권운동사랑방 김영원활동가님과 함께 여러가지 상황을 놓고 인권이 무엇인지 토론하고, 그 공통점들을 묶어 인권의 성격을 공부했습니다. 이어 '무차차'라는 시를 인용해서 자신의 인권을 소재로 시작(詩作)발표를 하여 감동의 시간을 가졌지요. 그뒤 우리가 생각하는 '인권마을'을 만들면서 실재 어떠한 세상이 되어야 할지 함께 구상해 보았답니다.
이어 늦은밤 '작은 인권영화제'에서는 등대지기, 모두 뛰어 넘었다등의 장애인권 단편영화를, 무명천할머니, 유언등의 4·3항쟁영화를, 멈추지 않는 대량학살:대인지뢰등의 영화를 통해 전쟁이후 남는 장애가 얼마나 인간을 참혹하게 만드는지, 전쟁과 장애의 상관관계를 영화를 통해 배웠습니다.
두번째날은 밤새 비오지말라고 기도한 때
문인지 쾌청한 날씨와 시원한 물소리로 시
작했습니다. '장애차별과 나'시간에는 박경석활동가님을 모시고, 이동권연대의 투쟁과정과 이동권투쟁을 통해 장애차별에 어떻게 맞설것인가를, 박숙경활동가님을 모시고는 그동안 장애인권운동의 역사와 최근의 활동속에 어떠한 방식으로 대응해 왔고, 우리가 왜 싸워야 하는지를 배우고 토론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또 이어진 '나는 반차별활동가'시간에는 장애차별을 내가 어떻게 인식하고 활동할것인가를 조별로 구상해서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어찌나 열심히 토론하고 성실히 임하던지 스텝들이 감동을 받았지요.
특별히, 둘째날 밤에는 '이지상과 함께하는 전쟁과 평화 콘서트'를 야외잔디에서 가졌습니다. 인권학교 참가자뿐 아니라, 콘서트만을 보기위해서 20여명이 참석하여 뜻깊은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야기손님으로 나오신 은국(반전평화팀)님은 이라크전쟁의 의미와 그 이후 팔레스타인해방운동에 대해, 김미옥(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 활동가)님은 전쟁후의 전쟁인 대인지뢰가 어떻게 민간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이 이야기들을 통해 전쟁이 얼마나 인간의 삶과 공동체를 파괴하는지, 평화와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배웠답니다. 특히나 두 이야기는 '우호적인 한미관계'가 오히려 평화와 인권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게 해주어 의미있었습니다.
마지막날, 어제의 늦은 뒷풀이로 일어나기 벅찼지만, 숙소를 정리하고 평가와 졸업식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특히 '칭참함'(2박3일간 서로 칭찬할 내용을 적어서 넣는 우편함) 공개하여 자잘한 생활속에서 서로를 어떻게 배려하고 서로의 장점은 무엇인지를 칭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고해주신 강사님, 수화통역사님, 스텝들, 특히나 지방에서 참가하신 분들, 바쁘신중에 참가하신 직장인들, 수업도 빠지고 참석한 학생들... 내내 치열하게 토론한 여러분의 열정이 일상에서의 인권찾기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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