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9일 둘째날]장애인교육권연대 지역순회투쟁단 투쟁일지 -대전(종합)
먼저 저번 일지에 착오가 있어 사과말씀드립니다. 노들야학의 방현정동지를 빠뜨렸네요. 항상 이동권집회든 장애운동에서 선도적으로 싸우고 있는 분인데..아..죄송합니다.(__)(--)
8월 18일 오전 11시 20분, 빗발이 돋는 가운데 대전역에서 장애우권익문제 연구소 이수지 간사님과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 김형수 연구원이 결합하셨습니다. 이수지 간사님은 거리 선전과 서명 운동을 위해 무거운 간이 책상을 2개나 가지고 오셨습니다.
비가 점점 많이 내려서 대전 겔러리아 백화점 지하상가로 이동 선전전과 서명운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그곳에서 공주대 특수교육과 전특련 실무이신 학우가 결합 하셨습니다. 마침 지하상가가 공휴일이라 그렇게 많은 사람이 붐비진 않았지만 많은 대전시민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약 한시간 가량 진행된 서명전은 200명 정도 뜻을 함께 해 주셨습니다.
점심 식사 후 자리를 옮겨 2시부터 시작한 충남 교육청 앞 집회는 참으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물론 정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평일인데도 온통 정막만 흘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곳 교육감은 뉴스에도 나왔듯이 수뢰 혐의로 기소되었고 교육권연대 집행위원장이신 도경만 선생님이 2년전 통합교육 참여를 이유로 파면당해 이 교육청앞에서 농성을 진행했었습니다.
충남교육청 앞 집회는 그곳 전교조 지부 선생님들과 교육권연대공동대표로 함께하고 있는 모두사랑대전통합교육부모회 오웅균 대표도 나와주셨고, 지역 언론에서도 많이 취재를 해 갔습니다.
여우볕 여우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약 2시간동안 집회를 진행 하고 둔산의 대전 교육청 앞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대전 교육청에서는 노들 장애인 야학 여러분들이 어렵사리 내려와 결합해 주셨고 전교조 대전지부, 모두사랑대전통합교육부모회 부모님들이 감동적인 발언과 함께 동참해주셨습니다. 동시에 전교조의 장애인 교육과 관련한 여러 단체 교섭 사항을 알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충남 교육청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대잔 시청 바로 맞은 편에 자리 잡은 대전 교육청은 정문을 개방하고 농성 진행과 노숙에 편의를 제공하는 적극적이고 다행스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녁 8시 식사를 마치고 교육청 주차장 한켠에 자리를 잡고 노숙 농성을 준비 했으며 지역 전교조 선생님들이 함께 도와 주셨습니다.
특히 이날은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순회 투쟁 내내 전교조 기관지인 교육 희망 취재기자와 사진 기자분이 함께 주셨습니다.
지역 순회 투쟁인 만큼 일정에 따라 집회 결합 현장지원등이 필수적입니다.
지역 분들의 많은 동참을 호소합니다.
<서울대 장애인권연대 사업팀 김진영 편>
첫째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청주 시내 선전전을 본격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는데 둘째날 오전도 비가 오는 관계로 야외 선전전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대전 갤러리아 근처 문화마당인가 하는 곳에서 하기로 했던 선전전을 불가피하게 지하상가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그 지하상가도 한달에 한번있는 정기휴일이었습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변수였지만 그대로 그곳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는 엄청 시끌벅적한 곳이라고 하는데 다소 한적한 분위기였지만 첫째날 야외 선전전 보다는 나앗다고 봅니다. 또 이 날은 리플렛이 도착해서 ‘장애인 교육현실’과 ‘허구적인 법률안’ ‘장애인 정책 관련 요구안’ 등의 내용이 적힌 리플렛을 배포하면서 우리가 알리고자 하는 내용들을 알리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그냥 무심코 지나치던 시민들 발걸음 멈추고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가셨고 몇몇 지나가던 장애인 당사자분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 장애가 3급이라며 인제 이거 하면 ! 교육 받을 수 있는 것이냐고 좋아하시던 장애인 분들, 같은 반에 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다고 서명하러 온 학생들이 가장 인상에 남네요.
시내와는 다소 떨어진 충남교육청에서의 집회를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충남교육청이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외딴 곳에 떨어져서 선전작용은 다소 떨어졌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어느덧 날이 개고 뜨거운 뙤양볕에서 가장적은 인원이 참여한 집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전교조 충남지부, 모두사랑 장애인 야학, 모두 사랑 장애인 부모회 등에서 같이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몇몇 지역 언론에서도 취재를 해서 갔구요. 충남교육청 역시 정문을 굳게 닫은채 우리를 맞아주었는데 그것은 장애인 정책을 집행함에 있어서 얼마나 폐쇄적이고 졸속적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다음은 시내와 인접해 있는 대전시교육청으로 이동해 집회를 했습니다. 적은 인원에 다소 위축되어 있었는데 노들야학에서 김기룡사무국장님, ?병준군을 비롯한 1인과(죄송죄송;;) 단국대 장애인권운동소모임 반딛불에서 혜롬, 혜미가 결합해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시내 큰 도로와 인접해 있어 피켓과 현수막이 지나가던 시민들이나 차타고 이동하던 시민들에게 선전을 할 수 있었던 부가적인 성과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정문을 폐쇄하지 않았더군요. 관계자가 나와서 요구안이라든지 문제가 되는 지점에 대해서 적어가기도 하는등 다소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것은 대전지방 단체나 학부모님, 당사자들이 더 두고보고 관여를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그 후 평가회의를 마치고 취침에 들었답니다.
2003.8.19. 장애인 교육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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